전립선비대증(prostatic hypertophy)이란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의 크기가 커져서 내부를 지나가는 요도를 압박하여 배뇨장애등의 각종 증상들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합니다. 남성들의 고민거리인 전립선비대증의 치료와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원인과 증상
정확한 발생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젊은 남성의 정상 전립선의 크기는 호두알 정도입니다. 40대 이후부터 서서히 비대해지기 시작해서 60대에서 70대에는 매우 흔한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립선의 크기는 활성형 남성호르몬에 의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활성형 남성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 DHT)은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에 의해 만들어지게 되는데 연령이 증가하면 이 효소의 활성이 증가하게 됩니다. 따라서 DHT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전립선의 크기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전립선은 요도를 감싸고 있기 때문에 크기가 증가하게 되면 요도를 압박하고 막아서 소변을 보기 힘들어집니다. 소변을 보고 나서도 잔뇨감이 느껴지고, 소변이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는 지연뇨, 소변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고 힘을 주어야 소변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또한 자주 소변이 마려운 빈뇨나 참기 힘든 절박뇨 밤에 자다가 일어나서 소변을 보는 야간뇨 등의 증상도 있습니다. 심해지면 요실금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진단과 치료
문진을 통해 발병 시기, 정도, 병력, 복용 약물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항문으로 손가락을 넣어서 전립선의 크기와 경도를 평가하는 직장수지검사를 반드시 시행합니다. 이 외에도 소변검사, 혈액검사, 전립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합니다.
치료는 전립선의 단순한 비대보다는 증상으로 생활이 불편해질 때나 신기능, 성기능 이상 등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적극적으로 고려합니다. 약물 치료에는 알파차단제와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알파차단제는 교감신경을 차단해서 전립선과 방광 목 부분의 근수축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근육이 이완되고 배뇨기능을 원활하게 해 줍니다. 하지만 전립선의 크기자체에는 효과가 없고 저혈압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는 DHT의 양을 감소시켜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 외과적 방법들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예방과 관리
노화나 호르몬등의 직접적인 원인은 막기 어렵지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합니다.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으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브로콜리, 마늘, 호박씨, 굴 등의 음식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케겔운동, 하체 스쿼트 운동 등을 규칙적으로 하고 소변을 오래 참지 않도록 합니다. 감기약 등의 일부성분인 항히스타민 제제는 배뇨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복용하기 전에 전문가에게 알리고 주의할 수 있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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