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obesity)이란 사전적으로는 단순하게 지방이 많은, 즉 '체지방 과다'를 말합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목숨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으로 고혈압, 당뇨, 정신건강 등의 만병의 근원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한 체중관리를 위해 비만의 기준과 치료제의 작용기전, 주의사항 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비만(obesity)의 기준과 위험성
비만은 측정한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를 기준으로 진단합니다. 허리둘레는 여성기준 85cm, 남성기준 90cm 이상인 경우 (복부) 비만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계산합니다. 체질량지수는 벨기에에서 1830년대에 고안된 지표로서 원래 유럽인들의 평균적인 체형을 수치로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개인별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체지방량을 측정해야 하지만 키와 몸무게만으로 쉽게 계산할 수 있어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BMI가 25 이상인 경우에 비만으로 진단합니다. 25~30까지는 1단계, 30~35까지는 2단계, 35 이상은 3단계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장기와 혈관에 축적된 지방들은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등의 성인병을 유발합니다. 또한 관절 질환, 지방간, 심혈관 질환, 성기능 장애, 암등의 발생률을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식생활 습관 교정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2. 비만치료제의 원리와 효과
대사질환등의 합병증 또는 체중으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등의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 이상인 경우나 BMI가 30 이상인 경우 약물치료를 권장합니다.
식욕억제제(anorexiant)
경구용 치료제로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하여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식욕을 억제합니다. 말초에서는 지방 분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표적으로 펜터민(phentermine),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등이 있으며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topiramate)의 복합제제도 있습니다. 토피라메이트의 식욕억제에 대한 작용기전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포만감을 유지하는 등의 작용으로 체중감소에 도움을 줍니다.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같이 복용하면 각각의 용량과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고 체중 감소 효과는 증가시킵니다.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약물이기 때문에 수면장애, 두통, 입마름, 심계 항진,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방흡수 억제제
올리스타트(orlistat) 성분이 대표적으로 위와 췌장에서 분비되는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lip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합니다. 섭취한 지방성분이 분해되지 못하고 변으로 배출되게 됩니다. 지방흡수가 약 30% 정도 감소함에 따라서 칼로리 흡수가 저해됩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소화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며 식욕감소효과는 없습니다. 고지방식이를 하는 사람에게 주로 처방합니다.
GLP-1(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
대표적으로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성분의 주사제가 있습니다. 2017년 7월 우리나라에서 승인되었습니다. GLP-1은 식사를 하면 장의 L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분비되는 인크레틴(incretin)중의 하나이며 당뇨병 치료에 쓰이는 약제이지만 뇌에 작용하여 식용을 억제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켜 포만감을 지속시킵니다. 이와 같은 효과 때문에 비만 치료효과가 있습니다. 급성췌장염, 저혈당, 오심, 설사, 변비, 구토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3. 주의 사항
식욕억제제는 대부분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존성이나 내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4주 이내로 복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다른 식욕억제제와 병용하지 않고 단독으로 복용합니다. 올리스타트의 경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가 저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약과 2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지용성 비타민을 포함한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리라글루타이드는 갑상선수질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진단받은 경우, 다발성내분비성종증 환자의 경우에는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세 종류 계열 모두 소아, 임부나 수유부에게는 복하지 않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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