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2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내인성 또는 외인성 인슐린의 작용에 대한 조직의 저항성이 특징인 타입의 당뇨병입니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제2형 당뇨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췌장에서 일부 β세포가 인슐린을 생성하지만 혈당을 정상 수치로 유지하기에 불충분하고 인슐린의 작용도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혈당은 상승합니다. 제2형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인슐린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질병이나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β세포의 점진적인 감소로 경구용 혈당강하제 투여로만 혈당을 조절하기 어려운 환자의 경우 인슐린 제제를 투약합니다.
2. 경구용 혈당강하제
경구용 혈당강하제는 식이요법만으로는 혈당을 관리할 수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치료에 유용합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경구용 혈당 강하제를 투여해서는 안됩니다.
Biguanides 계열 약물
Biguanides는 제2형 당뇨병의 첫 번째 치료약으로 추천됩니다. 현재 사용 가능한 유일한 비구아나이드 계열은 메트포르민(metformin)입니다. 메트포르민의 주요 작용기전은 간의 포도당신생합성을 억제함으로써 간에서의 포도당 방출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메트포르민은 표적 조직에서 포도당의 흡수와 이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킵니다. 메트포르민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지 않기 때문에 고인슐린혈증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설포닐유리아(sulfonylurea) 계열과 다릅니다. 따라서 저혈당의 위험은 설포닐유리아 계열보다 훨씬 낮으며 체중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한 고지혈증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복용 시작 후 4~6주가 지나야 나타날 수 있습니다. 메트포르민은 단독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인슐린과 함께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메트포르민을 인슐린과 함께 투여할 때는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인슐린의 용량을 조정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위장장애입니다. 메트포르민은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 약물입니다. 진단검사에 사용되는 요오드계열 조영제는 신장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메트포르민은 유산산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영제를 사용하는 검사 예정 시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담당 의사나 의료진에게 알리고 검사 당일부터 2일 정도는 일시적으로 메트포르민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메트포르민은 위장관에서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는 환자들은 혈중 비타민 B12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손과 발이 저린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하는 동안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습니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의 치료 외에도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춤으로써 여성들의 배란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에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Sulfonylureas 계열 약물
Sulfonllureas는 췌장의 β세포에서 ATP 민감성 포타슘 이온 채널을 차단하여 탈분극을 일으키고 이 탈분극이 칼슘 이온의 세포 유입을 유발해서 결국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합니다. 대표적으로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가 있습니다. 저혈당의 부작용 가능성이 있으며 체중 증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간 또는 신장 기능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는 배설이 지연됨으로써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Dipeptidyl peptidase 4(DPP4) inhibitors 계열 약물
인크레틴(incretin)은 장에서 음식을 섭취했을 때 분비되는 호르몬입니다. 대표정으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 like peptide-1, GLP-1)이 있습니다. GLP-1은 췌장의 β세포에 작용하여 인슐린의 합성과 분비를 촉진합니다. 또한 췌장 β세포의 분열을 촉진하고 사멸을 억제합니다. 다양한 조직 및 기관에도 작용하여 세포로의 포도당 흡수를 촉진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GLP-1은 다이펩티딜펩티다아제 4(Dipeptidyl peptidase 4, DPP4)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불활성화되며 체내 반감기가 2분 이하로 매우 짧습니다. DPP4 억제제 계열 약물들은 이와 같은 DPP4 효소를 억제하며 리나글립틴(linagliptin), 시타글립틴(sitaglinptin)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GLP-1의 활동이 연장되어 혈당수치를 감소시킵니다. DPP4 억제제는 단일 요법으로 사용되거나 인슐린, 설포닐유리아, 메트포르민등의 제제와 함께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부작용은 두통과 비인두염입니다.
기타 계열 약물들
이 외에도 장 내막에 존재하는 알파-글루코시다아제(Alpha-glucosidase)를 억제함으로써 탄수화물의 소화를 지연시키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alpha-glucosidase inhibitors 계열인 아카보즈(Acarbose)나 PPAR-γ(peroxisome proliferator activated receptor-γ)에 결합하여 유전자 발현을 조절함으로써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키는 thiazolidinediones 계열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로지글리타존(Rosiglitazone)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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