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지혈증의 개요
우리의 혈중에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많은 종류의 지질들이 존재합니다. 혈장에서 지질은 많은 부분이 특정 단백질과의 복합체인 지단백질 형태로 존재합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지단백질은 LDL, HDL, VLDL, 킬로미크론입니다.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란 단어는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각각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위해 필요한 성분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거나 감소하여 정상 수치에서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합니다. 이상지질혈증 중에 고지혈증은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의 지질 성분이 증가하여 높은 상태를 말합니다. 고지혈증은 유전적인 원인, 당뇨, 비만, 음주, 식습관 등으로 지질이 증가하여 발병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무증상이지만 혈관 벽에 축적되면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총 콜레스테롤과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심혈관 질환의 발생은 높은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 중 LDL 콜레스테롤의 증가가 더 큰 관련이 있습니다. LDL 콜레스테롤과 반대로 높은 수치의 HDL 콜레스테롤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식이요법, 생활 습관, 약물 요법을 통한 예방 및 치료가 중요합니다.
2. 고지혈증의 진단
10시간 이상 공복 후에 채혈하여 시행한 혈액 검사로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합니다. 보통 이 데이터를 이용해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계산합니다. 기준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편적으로 총 콜레스테롤 200mg/dl 이상, 중성지방 150mg/dl 이상, LDL 콜레스테롤 130mg/dl 이상인 경우에 고지혈증으로 진단합니다. HDL 콜레스테롤은 60mg/dl 이상을 정상범위로 봅니다.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등의 기타 위험요인이 존재하는 경우에 기준치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고지혈증의 예방 및 치료
유전적인 원인이 아니라면 대부분 식이요법과 병행하는 운동이 예방에 중요합니다.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1일 섭취 에너지 중에서 탄수화물은 65% 이내로 지방은 30% 이내로 하는 게 좋습니다. 트랜스지방은 최대한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주도 가능한 피하도록 합니다. 또한 금연하도록 하고 비흡연자는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는 충분히 섭취하고 통곡물이나 잡곡을 주식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붉은색 육류보다는 생선류나 콩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대한의 칼로리 소비를 위해 주 5일 이상의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중간에서 고강도로 하루에 50~60분 이상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이 있습니다. 스트레칭과 근력운동도 일주일에 2~3일 정도 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3~6개월간의 식이요법 및 운동으로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는 약물 요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일차 치료 목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감소입니다. 특정 목표 수준으로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기 위한 권장 사항은 심혈관 질환과 기타 위험 인자의 유무에 따라 다릅니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클수록 좀 더 적극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치료를 권장합니다. 약물치료 전에 지질 수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기타 요인들을 교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료제에는 스타틴(statin)계열의 약물이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계열의 약물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에 중요한 첫 효소 단계를 억제합니다.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며 관상동맥 내피 기능 향상, 플라크 안정화 등의 이점이 있습니다. 중성지방 감소에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습니다. 에제티미브(ezetimibe)는 소장에서 식이 콜레스테롤과 담도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합니다. 이는 간으로의 콜레스테롤 전달을 감소시켜서 간의 콜레스테롤 저장량을 감소시킵니다. 따라서 혈중의 콜레스테롤의 제거량을 증가시킵니다. 피브레이트(fibrate)는 주로 핵 전사 수용체인 PPAR-α의 의 리간드로 작용합니다. 이는 몇가지 단백질들의 발현을 조절해서 간 및 횡문근에서의 지방산 산화를 증가시킵니다. 따라서 지방 분해를 증가시키고 중성지방의 농도를 감소시킵니다. 이 외에도 콜레스티라민(cholestyramine), 니아신(niacin), EPA(eicosapentanoiic acid)와 DHA(docosahexanoic acid)를 주성분으로 하는 오메가 3 지방산 등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고위험군에는 PCSK9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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